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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드라마 영화 리뷰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결말과 후기

by 아련한 2021. 11. 1. 23:46

학창 시절부터 친했던 세 친구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애를 하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보았습니다. 독특한 제목과 극 중 등장하는 대사나 시집, 책 속의 문장들이 가슴을 울리게 했던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결말과 후기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결말과 후기

4년 전 방영한 오래된 드라마였지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는 점과 지인의 추천이 있었기에 뒤늦게나마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16부작 드라마를 완주 행하는데 4일~14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완주행에 딱 2일 걸렸습니다. 1~10화까지 하루 만에, 휴식 없이, 한 번에 달릴 만큼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해 주는 드라마였습니다.

21년이 아직 두 달 정도 남았고, 이 두 달 동안 4~5편의 드라마를 더 볼 예정이고,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올해 나온 드라마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올해 봤던 다양한 드라마 중에서도 베스트 5안에 들 정도로 매우 재미있게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후기

이 드라마를 이토록 몰입할 수 있게 만든 것은 유쾌한 개그와 빠른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뿐 아니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연애 스타일, 그리고 계약 결혼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비혼 주의, 하우스푸어와 같은 80년 대생들이 한 번쯤 고민하거나 겪었을 만한 사회적 상황과 이야기들을 슬프게 또는 유쾌하게 풀어냄으로써,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독특한 캐릭터와 연기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준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좋았습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 라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성격을 잘 보여 주었고 그러므로 세 커플의 특성이 잘 살아난 것 같습니다. 그중 두 명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연기가 좋았습니다. 딱딱하고 기계적인 남세희 그 자체를 보여준 이민기나 대사나 내레이션은 물론 눈빛이나 손짓마저 좋았던 정소민의 연기는 드라마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 요소 중에 하나였습니다.

 

 

차분하고 좋았던 대사와 내레이션

이 드라마가 참 괜찮다고 생각했던 또 다른 이유는 극 중에 나오는 대사, 내레이션이 참 예뻤기 때문입니다. 지호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마다 내레이션이 등장하는데 배우 정소민이 차분한 톤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특히 결혼식 에피소드에서 이런 부분을 많이 느꼈고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결혼식 전 지호와 엄마의 갈등으로 시작된 빌드업이 엄마의 앨범과 편지로 이어지고 세희와 엄마의 대화로 마무리되며, 엄마의 존재와 결혼과 꿈, 결혼과 행복이라는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엄마가 편지를 통해 세희에게 부탁하는 내레이션은 지호의 우는 모습과 앨범 속 사진과 ost가 잘 어우러지며 볼 때마다 눈물 나고, 그 부탁에 대해 세희가 답할 때는 조심스럽지만 진중함이 묻어나고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에는 신뢰감이 담겨있었습니다. 5화 끝부분부터 6화 초반까지 이어지는 이 에피소드는 배우들의 연기, 음악, 대사 그 모든 게 다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존재하는...

물론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가끔 작위적인 부분이 있었을지라도 최소한의 개연성은 있었기에 등장인물들이 한 행동들을 나름대로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 지호가 14화부터 보여주는 행동들은 전혀 공감되지 않았고 최소한의 개연성조차 없었습니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지호의 행동은 19번 방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인 것 같습니다. 아내에게 있어서 19번 방은 남편에게 외도라는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혼자만의 공간이었습니다. 19번 방은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드러내지 않았을 때에만 존재의 의미가 있는 자신만의 내면인 것입니다. 이런 19방의 의미를 알고 있던 지호가 어째서 세희의 19번 방을 그토록 보길 원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15화에 떠난 여행입니다. 세희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던 것인지?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한 여행인지 그 의미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느낀 감정보다도 감정을 통한 행동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결말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결말 자체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각각의 커플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고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뭐 그런 것들. 하지만 차이가 하나 있다면 결말로 가는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다른 두 커플들은 일반적인 로코의 모습과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메인 커플인 지호와 세희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아쉬운 부분이 결말까지 쭉 이어지는 것이 문제인데, 다시 말하면 마지막 갈등 자체가 인위적으로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갈등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으니 그것을 해결 과정도 찝찝함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을 위한 교훈, 반전 같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마땅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이도 저도 아닌 게 되어버린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평

평점 ★★★★☆

시대적 상황과 고민을 이야기하는 소재와 주제, 배우들의 연기, 음악, 대사, 스토리 등 모든 것이 좋았던 드라마였습니다. 단, 딱 15화 전까지만.
누군가에겐 마지막 15, 16화가 중도 하차하게 만드는 최악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극에서 보여주는 대사와 내레이션, 인용한 책들과 시집의 언어들, 심장 두근거리게 만드는 알콩달콩 함, 결말의 해피엔딩을 생각한다면 그래도 재미있고 여운이 남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생은-처음이라
이번생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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