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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드라마 영화 리뷰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후기

by 아련한 2021. 9. 24. 12:13

대가를 주고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티빙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시청했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과연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간략한 소개

[ 공개일 / 장르 / 방송사 / 제작사 / 등급]

1) 방송기간: 2021년 07월 16일 ~ 08월 13일

2) 장르: 판타지

3) 방송사: 티빙(TVING)

4) 제작사: 아폴론스튜디오, 스튜디오 드래곤

5) 등급: 15세 이상 시청가

 

[몇부작 / 러닝 타임 / 에피소드 제목]

1. 몇부작: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러닝 타임: 전체 러닝 타임 약 6시간, 각 회차당 40~55분 정도의 러닝타임.

무료로 볼 수 있는 1화가 56분의 러닝 타임으로 가장 길고 다른 회차는 40분 안팎의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라 그런지 각 회차마다 다른 상영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에피소드 제목

1화 복수의 핏빛 스테이크

2화 마음을 위로하는 토마토 스프

3화 청춘을 위한 영계백숙

4화 사랑을 이루어주는 초콜릿

5화 인연을 잇는 연분말이 국수

6화 누군가의 기억과 함께 잊혀진 쑥송편

7화 엄마의 김치콩나물죽

8화 마지막 만찬

 

참고로 2화를 제외하고는 모든 회차에 에필로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간단 줄거리

소원을 들어주는 음식을 파는 마녀식당과 그 마녀의 음식을 통해 불행에 빠진 삶을 치유받고자 하는 손님들에 관한 이야기...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소원의 대가를 통해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삶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후기

올여름, 티빙에서 새롭게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추석기간에 시청해보았습니다. 총 8부작의 길지 않은 러닝 타임으로 반나절만에 완주행하며 가볍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시청 계기와 기대감]

 대부분의 드라마를 시청하시는 분들이 그러하겠지만, 이번에 제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시청하게 된 계기는 좋아하는 배우인 남지현 배우가 주연배우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남지현 배우는 '쇼핑왕 루이', '수상한 파트너'부터 해서 최근의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드라마의 흥행 여부나 재미를 떠나서 가능하면 꼭 보는 배우입니다.

 

 드라마의 포스터를 처음 봤을 때 여진구, 이지은(아이유) 주연의 호텔 델루나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나 컨셉은 호텔 델루나와 전혀 달랐지만, 포스터나 예고편을 통해 보여지는 판타지적인 cg나 몽환적인 분위기는 호텔 델루나를 생각나게 했고 그래서 좀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좋았던 점]

1) 이야기의 소재

취업, 학교 폭력, 치매, 양다리 등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는 짧은 이야기에 비해 다양한 소원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원들은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겪어보고 고민해볼 수 있는 주제들이기에 더 좋았습니다. 또한 이 소원들을 다루는 방식이 무겁지 않으면서 가볍게 다루지 않기에 각 에피소드를 보며 보다 크게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2) 너무나도 맛있는 욕망의 맛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보면 소원을 들어주는 마지막 의식으로서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인간의 추악함을 표현한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소원을 다룬다는 것은 결국 그 인간이 바라는 가장 큰 바람을 다룬다는 것이며, 그 바람은 그것이 무엇이건 자신을 위한 가장 큰 욕망 또는 욕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바람은 그 의도와 상관없이 이기심과 추악함을 담고 있으며, 티빙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는 이 추악함을, 이 욕망의 크기를 음식의 맛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클로즈업된 식사 장면은... 너무나도 맛있는 음식의 맛, 너무나도 맛있는 욕망의 맛을 더욱 자극적으로 표현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3) 좋았던 에피소드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추민하 선생 역의 안은진 배우가 나오는 4회 에피소드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비교적 좋은 결말로 끝나는데 안은진 배우가 나오는 에피소드는 좀 슬프게 마무리됩니다. 그렇다고 새드 엔딩 때문에 맘에 든 에피소드라고 한 것은 아니고 이 에피가 사랑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연애하기 전에 했던 모든 행동들을 연애하면서 온전히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연애는 서로 맞춰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분명 포기해야만 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포기하면서 하는 연애는 그 끝이 결코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것이 자신의 꿈과 직결된 것이라면 더욱더...

 

"이 사람이라면, 내 꿈은 인생 뒷주머니 어디엔가 넣어놓자. 그렇게 생각했어요."

"정말 최선이었을 까요? 선미 씨가 행복하지 않은데. 선미씨가 스스로 포기해놓고 어떻게 행복을 바라는 거죠?"

 선미의 대사. 그리고 정진(남지현 배우)이 선미 (안은진 배우)에게 하는 대사입니다. 선미의 남자 친구는 선미 덕분에 꿈을 이뤄나갈 수 있었지만, 선미는 남자 친구 때문에 꿈을 포기해버렸네요. 사랑이든 꿈이든 어느 것이 더 소중한지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사랑이라는 관계를 통해 응원받고 기운 받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관계가 더 건전한 관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중간에 뮤지컬 배우 역을 맡은 안은진 씨가 부르는 노래들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안은진 배우가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네요.

 

4) 몽환적인 분위기와 캐릭터

마녀가 등장하는 판타지 드라마답게 때론 신비스럽게, 때론 음산하게 보여지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그러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너무나 마녀스러웠던 조희라(송지효 배우)의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어두운 의상과 중저음의 목소리, 짙은 화장의 외모 등 마녀의 느낌을 잘 살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ost 도 이러한 드라마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원작, 시즌2에 대한 기대감, 그 밖의 이야기

[원작 소설]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구상희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와 원작의 차이는 크지는 않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고 새롭게 추가된 인물도 있다고 합니다.

 

[시즌2]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시즌2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나쁘지 않은 괜찮은 평을 이끌어 냈다는 점,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무리 없이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

새로운 마녀 진의 등장으로 새로운 색깔의 마녀식당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나와서 진과 길용이 이어주세요!!

 

[그 밖의 이야기]

 4회에서 안은진 배우가 시련 후 부르는 곡은 뮤지컬 '어떠면 해피엔딩'의 넘버 사람들로 배운 것입니다. 곡 자체가 너무 좋기도 하지만 안은진 배우가 부른 버전은 특히 더 애틋하네요.

 

 오 대표가 건네준 명함에서 이름이 오두기로 표기되어있는데, 이는 동일 배우가 전작인 스토브리그와 펜트하우스에서 각각 강두기와 마두기 라는 배역 이름을 이용한 일종의 배우 개그입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후기 종합

평점 ★★★☆

제가 리뷰한 타 드라마에 비해 드라마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다소 아쉬운 흡입력을 가지는 드라마입니다.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결말 또는 떡밥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가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특유의 판타지적 분위기와 우리가 삶에서 겪을 수 있는 슬픔과 아픔에 대해 한 번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매에 관한 에피소드는 그 상황에 처했을 때 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병원에다 버렸다."는 아들의 말이 아직도 맘속에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보여주는 매번 다른 결말 또한 이 드라마의 매력입니다. 내가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나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는 메세지가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휘몰아치는 드라마가 아님에도, 인생의 바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잔잔하지만 때론 냉혹하고 냉정한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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