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 않은 러닝타임과 상당한 몰입감으로 전 세계에서 많은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놀이를 목숨 걸고 한다는 내용과 다소 특이한 결말이 오징어 게임의 흥미를 더욱 높였습니다. 이제 감상 후기와 결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후기
오징어게임의 간략한 소개
[ 공개일/ 장르/ 방송사/ 등급 ]
1) 공개일: 2021년 9월 17일
2) 장르: 스릴러 서바이벌 액션
3) 방송사: 넷플릭스
4)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5)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몇부작/ 러닝 타임/ 에피소드 제목 ]
1. 몇부작: 총 9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러닝 타임: 전체 러닝 타임 약 8시간, 각 회차당 30~60분 정도의 러닝타임.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55분 이상인데, 8화만 32분으로 유독 짧은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송시간이 정해져 있는 방송국의 드라마들과는 달리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방영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에피소드마다 러닝 타임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 에피소드 제목
1화 무궁화 꽃이 피던 날
2화 지옥
3화 우산을 쓴 남자
4화 쫄려도 편먹기
5화 평등한 세상
6화 깐부
7화 VIPS
8화 프론트맨
9화 운수 좋은 날
오징어게임의 간단 줄거리
빚에 허덕이는 인생 막장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오징어게임이란 의문의 대회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그 이 대회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사건들이 어울어지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오징어게임 시청 후기
많은 분들이 기대하신 이정재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지난 9월 17일에 공개되었습니다. 추석 연휴에 맞춰서 공개된 만큼, 공개 당일부터 정주행 후기와 정보들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 시청 전 기대감 ]
처음 이 넷플릭스 드라마에 대한 정보를 접했을 때 굉장히 큰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예전부터 더 지니어스, 도박묵시록 카이지, 신이 말하는 대로, 라이어 게임, 배틀로얄 같은 게임을 이용한 트릭이나 생존 서바이벌 류의 작품들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 좋았던 점 ]
1) 연출 / 세트장
도가니, 남한산성, 도굴 등의 작품을 연출, 각본을 했던 황동혁 감독이 이번 오징어게임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습니다. 뛰어난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감독이기에 이번에 그가 맡은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도 연출면에서 크게 만족했습니다.
특히 여러 게임들을 진행하며 사람이 죽어나가는 모습은 잔인하지만 그러기에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즐겨 놀았던 놀이터를 묘사한 세트장이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했던 공터 같은 세트장의 스케일과 그 표현력이 매우 좋았습니다. 다만 놀이터에서 뛰노는 게임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좀 아쉽네요.
2) 잔인함의 수위
456명의 참가자들이 벌레들처럼 죽어나가는 장면은 예고편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상당히 잔인합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진행되면서도 이런 고어스런 장면들은 꾸준히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런 잔인함이 오징어게임이라는 대회의 폭력성과 잔인성을 더욱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배우들의 연기력
연기력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갈리는 편인 것 같습니다. 너무 힘주거나 과장되었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전반적으로 잘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인공 이정재와 서브 주인공인 박해수의 연기력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정재 배우는 관상부터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뒤로 보여주는 작품마다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며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번 오징어게임에서는 인생 막장의 찌질찌질한 연기를 정말 찌질스럽게 잘 소화했습니다.
서브 주인공인 박해수 배우는 거의 처음 보는 배우인데 천천히 변화하는 심리를 설득력 있게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특히 담배를 깊게 들이마시며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만족스러운 오락성
위의 장점들이 결합해서 만족스러운 오락성을 지닌 드라마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다소 아쉬운 면들이 보이긴 하지만 이야기의 소재, 세계관 등은 분명 매력적이었고 초반에 등장한 딱지치기에서부터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몰입도를 어렸을 적 많은 사람들이 즐겨했던 놀이를 계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 아쉬운 점 ]
그럼에도 아쉬운, 실망스러운 부분은 존재합니다.
1) 장르의 특이성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과 같이 놀이를 이용하는 서바이벌 또는 데스 게임이라 불리는 장르의 매력은, 분명 게임의 트릭 또는 빈틈을 이용한 극적 탈출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홍진호가 더 지니어스 시즌1에서 보여준 일명 '콩픈패스'는 참가자 그 누구도 몰랐던 게임의 트릭을 홍진호가 유일하게 알아냄으로써 다른 연합을 부수며 압도적으로 승패를 결정지어 버립니다. 이런 과정이 시청자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더욱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인 것입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시청하신 많은 분들도 이런 종류의 쾌감을 기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넷플릭스 드라마는 게임의 트릭이나 빈틈 또는 필승법을 이용한 만족감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두뇌를 이용한 플레이로 상대를 무너트리는 지적 쾌감이 빠진 대신, 반복되는 시간의 촉박함이 만들어낸 긴장감, 실력이나 특정 능력치가 개입되지 않은 순수 운에 의한 승패는 오징어게임을 아쉽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2) 제목이 가지는 친근함에 대한 배신
제목이 지닌 기대치를 전혀 살리지 못한 아쉬움도 존재합니다.
오징어게임의 출발로서 첫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등장시킨 것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어린 시절 우리가 했던 놀이의 익숙함과 그것의 즐거움을 표현해주는 할아버지, 이러한 놀이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며 이야기를 진행시킬지에 대한 대략적인 예상, 오징어게임이라는 대회의 잔혹성 등을 단 하나의 게임으로 표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 뒤에 이어진 게임들은.... 특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수록 선택한 게임의 종류가 점점 실망스러워지는데, 드라마의 제목과 동명의 게임이자 대회의 최종 결승전으로 선택된 오징어게임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이럴 거면 왜 오징어게임을 제목으로 했지?라는 생각만 들게 하는, 차라리 딱지치기로 결승을 진행하는 게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실망스러운 스토리와 게임 선택이었습니다.
3) 줏대 없는 기준과 개연성
주최 측은 사회에서 받은 불공평을 대회에서 만큼은 받지 말아야 한다며 '평등'을 이야기하고, 이를 훼손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정작 선택한 게임이나 인원을 줄이는 방법은 '운빨' 그 자체입니다. 머리 회전, 암기력, 키, 몸무게, 힘, 순발력 등 한 인간의 능력치는 다양하고 그런 점들을 이용해서 각자가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만 하는데 '운'으로 상당수의 인원을 걸러내는 모습을 보면서 참 줏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주인공 성기훈이 가지는 캐릭터 성격 중 정의에 대한 기준이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오징어게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딸 생일도 기억 못 하고, 늙은 어머니 돈 몰래 훔쳐서 경마에 탕진하는 등 인생 막장에 철없는 캐릭터였는데 갑자기 막판에는 정의의 사도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게 이해가 안 갔습니다. 심지어 오징어게임이 가진 폭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참가한 것이며, 스스로도 타인의 희생을 통해 올라온 거였으면서... 전혀 보이지 않던 정의감이 갑자기, 막판에 나타나는게 실망스러웠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기대감
[ 시즌2 ]
아직 시즌2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만
넷플릭스 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
시즌1의 내용 중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존재한다는 점,
9화에서 보여준 이정재의 결심을 보았을 때, 오징어게임의 시즌2가 제작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 넷플릭스 순위 / 평가 ]
21년 9월 20일 기준 넷플릭스 순위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한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14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9개국 에서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으며 이는 올해 전 세계 드라마 최고 평가 중 하나입니다.
오징어게임 후기 종합
평점 ★★★☆
도박묵시록 카이지나 신이 말하는 대로와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자체의 몰입도와 재미는 충분히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목숨이 걸린 인간이 한계상황에서 보여주는 행동과 심리, 자신의 이득을 위해 타인을 대하는 태도, 자신을 위해 이용하는 수단으로써의 종교 등 밑바닥 인간들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놀이를 이용한 서바이벌, 데스 게임 장르임에도 그 특징인 놀이에 대한 파훼법이나 필승법, 묘수 등의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두뇌 싸움을 좋아하시는 매니아 분들에게는 실망스런 드라마가 될 수도 있지만, 특별히 그러한 것을 신경 쓰지 않는 시청자분들이라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만족스럽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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