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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드라마 영화 리뷰

웨이브 <대박 부동산>

by 아련한 2021. 8. 12. 00:48

2021년 4월 14일부터 6월 9일까지 방영된 드라마 대박 부동산을 웨이브를 통해 얼마 전에 감상했습니다.

 

장르

장나라와 정용화를 메인 주인공으로 한 오컬트 장르의 퇴마 이야기입니다. 

귀신이 등장하고 다소 공포스러운 분장과 음악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장르가 공포는 아니기 때문에 무서운 영화나 드라마를 못 보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웨이브 추천 드라마 대박부동산은 부동산이라는 제목처럼 장소에 얽매이게 된 혼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극 중 홍지아(장나라)와 오인범(정용화)의 과거로부터 시작된 비밀과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하여 7~9개의 에피소드들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홍지아와 오인범 그리고 도학성(안길강)으로 이루어진 메인 스토리도 충분히 재미있고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저는 오히려 각각의 장소에서 한을 품고 성불하지 못하는 그 혼령들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대박 부동산 에피소드는 문래동 작업실에서 죽은 화가와 그로부터 이어진 미술관 관장의 이야기였습니다.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는 대박부동산의 에피소드들은 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는 감동은 물론 통쾌한 사이다 결말을 이끌어내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철조망과 관련된 아이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편에서 나오는 어린아이의 죽음 자체가 슬퍼서 기억에 남기도 했지만 한 아이의 죽음이 얼마 전 이슈가 되었던 아파트 철조망을 소재로 했었기 때문에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처럼 웨이브 드라마 대박 부동산의 몇몇 에피소드들에서 우리 삶의 터전인 땅과 관련된 사회 문제를 이야기 속에 잘 녹여냈는데 이러한 점이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계관/설정

지금까지 퇴마 또는 귀신과 관련된 창작물을 많이 봤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부동산, 땅을 주제로 한 이야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또 퇴마와 관련된 설정들....

타카를 총처럼 사용한다던가 목걸이나 향로를 이용한 소품들의 활용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퇴마 한 후 퇴마사의 몸에 혼의 기억이 들어온다던가 그들의 살아있을 때의 습성을 그대로 행동한다는 설정은 굉장히 참신했고 그런 설정을 통해 감동과 슬픔을 이끌어 낼 수 있게 활용한 것이 좋았습니다.

 

 연기

배우 장나라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까칠하고 차가운 역할을 맡았음에도 어색하지 않게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특히 오열하며 우는 장면에서는 홍지아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또 다른 주연배우 정용화는 초반에는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후반부는 나름 안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드라마 대박부동산은 악귀란 그저 없애야는 하는 공포스러운 존재에서 그들이 왜 악귀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어째서 인간세상 그리고 땅에 속박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그들의 과거와 남겨진 기억을 통해 이해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해를 통해 우리의 다양한 감정을 아픔과 분노를 때로는 감동과 웃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드라마였습니다. 무엇보다 드라마로서의 꽤 큰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대박부동산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에피소드 형식의 시즌2가 제작되길 희망합니다.

 

웨이브 드라마 대박 부동산 대사

10화
정말 그럴까요?
뻔히 있는 현실을 모른 채로 살면
그걸로 되는 걸까요?

13화
고마운 일 있으면 고맙다 말을 하고 
미안한 일 있으면 사과하고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사랑을 표현해
사람 언제 죽을지 몰라

곁에 사람 하나 없이 혼자만 살면 
그게 원귀랑 다를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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