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도 결국 사람 사는 세상의 일부. 감빵에서의 사람 냄새나는 여러 이야기와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다루는 재미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뒤늦게 보았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간략한 소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방송기간 / 장르 / 방송사 / 제작사 / 등급]
1) 방송기간: 17년 11월 22일 ~ 18년 1월 18일
2) 장르: 드라마
3) 방송사: tvN, 넷플릭스
4) 제작사: tvN
5) 등급: 15세 이상 시청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방송기간 몇 부작 / 러닝타임]
1. 몇부작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총 1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러닝타임
각 회차당 1시간 30분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14화가 가장 짧은 1시간 17분의 러닝타임을 보여주고, 4화 가 가장 긴 1시간 42분의 러닝타임을 가졌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3. 시청률
첫 화 때의 시청률은 4.6%로 애매한 시작이었지만,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면 매화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였습니다.
해롱이의 여운 남는 결말이 담긴 15화와 마지막 방송은 각각 10.5%, 11.2%로 마무리했습니다.
많은 드라마의 시청률을 봐왔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시청률은 처음이네요.
슬기로운 감빵생활 간단 줄거리 / 등장인물
[줄거리]
메이저리그 입단을 앞둔 잘 나가던 야구선수 김제혁이 여동생을 성폭행하려던 범죄자를 쫒다 과잉 방어했다는 죄명으로 감옥에 가게 됩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투수 김제혁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10개월간의 감빵생활을 다루는, 죄지은 사람들의 일상을 다루는 드라마입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등장인물]
김제혁 (박해수 배우)
이 드라마를 한 친구로부터 2년 전쯤에 추천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등장인물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부했었는데, 이 배우가 오징어 게임에서 나왔던 서울대생 일 줄이야.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기
2017년 말에 공개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몇 주간의 주말을 이용해 시청해보았습니다. 평균적으로 회당 90~100분가량의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단기간에 볼 수는 없었지만 해롱이와 팽부장, 법자와 같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유머와 케미 덕에 시청 내내 미소 지으며 볼 수 있던 드라마였습니다.
[시청 계기와 기대감]
드라마는 작가 빨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봐야겠다 생각한 이유는 순전히 정보훈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지난여름에 종영했던 라켓 소년단 역시 정보훈 작가의 작품인데 등장인물이 보여주는 그 감성들... 큰 스트레스가 없다거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풋풋함, 시골 풍경과 따스함, 10대들의 사랑, 경쟁, 열정 뭐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내포한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는 감독 빨, 축구도 감독 빨, 드라마는 작가 빨이라고 생각하는 터라 라켓 소년단에서 만족스러운 필력을 보여주었던 정보훈 작가를 믿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시청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감빵생활의 좋았던 점]
1)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감빵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으로 인해 등장인물들이 쉽게 퇴장하거나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사라지면 이감돼었다고 이야기하고, 갑자기 들어오면 새로 입소했다고 하면 그만이니깐...)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이러한 이유로 타 드라마에 비해 좀 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준호, 장기수, 문래동 카이스트, 고박사, 해롱이, 팽 부장 등등 이런 다양한 인물들이 가진 사연과 선, 악이 대비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해당 인물들을 더욱 입체감 있고 매력적으로 만들었습니다.
2) 주기적으로 상기시켜주는 '도둑놈 새끼들'의 이야기
정보훈 작가의 라켓소년단은 소수의 한 두 명을 제외하고는 등장인물 모두 선하고 착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인물들 또한 선하게 묘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선하다 할지라도 일단은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데, 그들을 미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그 경계선을 잘 지킨 드라마입니다. (심지어 극중 등장인물 해롱이의 결말마저도...) 평범하고 평화스러운 감빵생활을 묘사하며, 감빵 역시 사람 사는 일상적인 장소라는 생각이 들 때쯤, 언제나 지옥 같은 곳, 도둑놈 새끼들을 어떻게 믿나, 여기에 착한 사람은 없다 와 같은 대사가 등장함으로써 범죄자는 결국 범죄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빵생활에 나름 잘 적응하고 생활해 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김제혁이 하는 대사들은 인상 깊었습니다.
('너무 힘들다', '감빵생활 하나도 즐겁지 않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다' 등)
3) 다소 충격적인 해롱이의 마지막 에피소드
드라마가 한창 방영되고 인기를 끌 무렵에는 꽤나 화제가 되었을 만한 에피소드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관심이 전혀 없어서, 어떤 캐릭터가 인기 있고 관심을 끌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얄미운 행동을 하면서도 왠지 정감 가고 귀엽기도 하며, 때론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한양이, 해롱이라는 캐릭터는 분명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등장인물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정감 가는 캐릭터였기에,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보여주는 해롱이의 의지와 노력은 그에 대한 연민보다는 인간 한양의 승리와 행복을 빌게 끔 만들었습니다. 멋지게 마약의 유혹을 이겨내고, 애인과 함께 하기를, 어머니와의 오랜 오해를 풀어내기를, 그래서 어린 시절 받지 못했던 가족애를 느낄 수 있기를... 진심으로 해롱이가 행복하기를 바랐고 그런 결말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처음 해롱이가 차 안에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과거 회상 장면인 줄 알았습니다. '아 저렇게 함정수사에 걸려 감빵에 들어왔나 보다.'라고... 드라마를 잘못 이해한 줄 알고 몇 번을 돌려봤습니다.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며 마지막화까지 내달렸던 것 같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완주 후 등장인물 해롱이 역을 맡은 이규형 배우의 인터뷰를 보았는데, 그 인터뷰를 통해 해롱이의 결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귀여운 약쟁이는 세상에 없는데 너무 사랑받았지 싶었다. 어떻게 보면 바람직한 결말이 아닌가 싶다."
- 이규형 인터뷰 중 -
실제로도 제일 감화 안 되는 재감률 1위의 범죄가 마약 사범들이라고 합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총평
평점 ★★★★
소소한 웃음, 적당한 감동, 적절한 교훈, 확실한 재미.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빵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입체감 있는 등장인물 그리고 그들 간의 적절한 케미로 매우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다루며, 때론 코미디 장르, 때론 스릴러 장르로 적절한 완급조절을 하며 극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신원호 감독이 만드는 슬기로운 시리즈를 좋아하신다면 만족하실 드라마이며 그렇지 않더라고 한 번쯤 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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