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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김정환 <나의 첫 투자 수업 2> 후기

by 아련한 2021. 7. 14. 01:16

 

요즘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주식 관련 서적을 자주 읽게 되었습니다.

주로 서점에 가서 이 책 저 책 휘리릭 넘기면서 삘이 꽂히는 책을 선택하는데 

목록을 살펴보다 적정가치라는 단어가 유난히 눈의 띄어 <나의 첫 투자 수업>이라는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첫 투자 수업>은 1부 마인드 편과 2부 투자 편 이렇게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저는 2부 투자 편만 읽었는데 그 이유는 얼마 전에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등의 책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마인드에 관한 책을 연달아 읽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만만한 책들이 아니기에 한 번만으로는 그 가르침을 온전히 배울 수 없겠지요. 몇 번은 더 읽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다시 이 책들을 접하기 전에 좀 다른 내용의... 좀 더 실전적인 투자 방법에 대한 글이 읽고 싶었습니다. 

 

 특히 위대한 투자가들의 책들을 읽으면서 내재가치나 적정가치, 안전마진이란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이 단어들을 접한 횟수만큼 한 기업의 내재가치나 적정가치는 주식투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를 측정하고 유추해야 할지 감이 잘 서지 않았고 그래서 이와 관련된 내용의 책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어린 딸과 함께 주식 공부하고 투자를 해서인지 다른 책들에 비하면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난 다음의 마음가짐은 최근 읽었던 책들 중에서는 가장 무거웠습니다.

책 전반적으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내용은 공부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주식으로 돈을 벌고 이 책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으며 공부를 하고 기업과 산업을 분석해왔는지가 느껴집니다. 반면에 그저 몇 권의 책을 읽으며 만족하는 제 자신을 보니 주식을 만만하게 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나의 첫 투자 수업> 김정환 씨와 그의 딸 김이안 씨가 공동저자로 함께 쓴 책입니다.

주식 공부를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 저로서는 13살의 나이에 이미 기업분석을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한 김이안 양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p132
좋은 종목을 봤다면 리포트를 카피해서 자신만의 리포트를 작성해보세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꼭 실행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기업 분석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가 지나면 이제 뭘 해야 할지 또 무엇을 조사해야 할지 벽에 막히는 기분이 드는데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를 참고한다면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73
산업의 성장, 전방산업의 성장, 경쟁자의 몰락, 기업의 노력, 대기업의 채택 등에 따라 미래 성장을 볼 수 있습니다.

 

p194
투자자는 주가 변동과 해당 기업의 현실응ㄹ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p217
장기를 보고 들어갈 수량은 몇 %가 있고, 단기로 들어갈 물량은 몇 %가 있고, 중기로 들어가는 물량은 처음부터 몇 %가 정해져 있습니다. 

각각의 종목 성향에 따랑 중, 장기 목표가 있다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한개의 종목에 이렇게 단,중,장기 목표로 세워두고 그에 따라 다른 전략을 실행한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전략이었습니다.

 

P242
승부는 철저히 이길 수 있을 때만 걸어야 합니다. 승부를 건 후에 승리할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승부를 걸기 전에 이길 방법이 이미 있어야 합니다. 

 

P250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많은 종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10~20 종목이면 인생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P262
모멘텀 투자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아무리 이슈가 예상되고 재료가 좋아도 그 기업의 베이스가 좋아야 됩니다. 실적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고 기본 매출이 충분히 발생하고 있으며, 예상되는 이슈를 바탕으로 기업 실적이 더 좋아져야지만 모멘텀 투자를 합니다.

 

1년에 25% 씩 40년을 지속하면 1000만 원이 수백억이 된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기업 40개만 찾으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결론

제가 처음에 이 책을 통해 알고 싶었던 내용은 기업의 적정가치를 구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나의 첫 투자 수업>에서는 물론 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뭐랄까 명확하지 않은, 두리뭉실한 느낌입니다. 매우 단순하게 다루고 있어서 그 내용만으로는 주식투자를 하는데 참고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식 포트폴리오를 어떤식으로 구성하고 어떤 시기에 매수나 매도를 하는지,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배당주는 어떤식으로 투자하는게 효율적인지 등을 배우기에는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그러니깐 주식 선택보다는 선택한 후 주식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상세하게 나온 책이었습니다.

 

좋은 주식을 찾아냈으면 산다. 그리고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이런 것이 가치투차다 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사기 전에도 많은 분석이 필요하지만 사고 난 후에도 공부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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