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쯤 친구로부터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라는 책을 추천받았다.
그때 그 책을 다 읽고 나서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마치 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얻은 기분이다!!!!'
누군가에게는 기본이고 기초적인 내용일지 모르지만 경제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던 나에게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라는 책은 너무 재미있게 그리고 너무 편안하게 지식을 전달해준 책이었다.
아마도 그건 오건영작가의 직접 이야기하는 듯한 딱딱하지 않은 구어체와 뛰어난 설명능력 덕분이 아닐까 싶다.
최근 베스트셀러에 부의 시나리오라는 책이 자주 보였다. 표지가 맘에 들어 훑어보니 오건영작가의 책!!
좀 더 알아보니 작년에도 한권 출간하셨기에, 두 권의 책 부의 대이동과 부의 시나리오를 모두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보통 맘에 드는 작가를 찾으면 출간 순서대로 몰아 읽는 편이기는 한데
경제분야의 책을 이렇게 작가만 믿고 몰아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만큼 오건영작가의 설명이 매력적이라는 뜻이겠지.
<경제전쟁의 미래>라는 제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같이 각 나라간의 이득을 위해 치열한 싸움을 상상케 하는 제목이었다면 부의 대이동이라는 제목은 약간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흔하고 배울 것 없는 '돈'에 관한 책이라는 느낌... 오건영작가의 책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접하지 않았을 제목이었다.
반면 가장 최근에 나온 <부의 시나리오>는 세련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인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는 환율과 금리를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경제를 설명하고 마지막에 조심스러운 미래에 대한 예측이 있었다면,
이 번에 읽은 <부의 대이동>에서는 글로벌 안전자산이라 불리는 금과 달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큰 주제를 제외하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전작과 비슷하다. 다양한 예시와 그래프 사용하며 글로벌 경제가 왜 그렇게 흐르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그래서 어디에 투자하면 돈 벌 수 있는데?'라는 질문에 대한
오건영작가의 아주 친절하고도 상세한, 과거 경제역사를 바탕으로 하지만 결코 어렵지 않은 쉬운 언어로 우리에게 답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부의 대이동>의 핵심은 마지막 장이다. 투자에 있어서 어떤 식으로 금과 달러를 대해야 할지에 대한 작가의 의견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고로 투자는 남의 단편적인 말만 듣고 사는 것은 아니기에 그리고 그것을 작가도 알고 있기에
왜 그런 결론을 이야기하는지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당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설명을 통해 단순한 투자정보로서의 달러와 금이 아니라 이것들이 어떤 식으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지 경제의 기본을 배울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주식과 채권이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또는 이제 막 경제에 대한 관심이 생겼으나 어떻게 지식을 쌓아야 할지 잘 모르는 이들에게
오건영의 <부의 대이동>을 추천한다.
'책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치카와 다쿠지 <지금 만나러 갑니다> (0) | 2021.08.07 |
---|---|
장강명 <댓글부대> (0) | 2021.08.02 |
문유석 <쾌락독서> (0) | 2021.07.26 |
김정환 <나의 첫 투자 수업 2> 후기 (0) | 2021.07.14 |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후기 (0) | 2021.07.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