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을 함에 있어서 재무제표에 관한 지식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아 친구로부터 추천받은 책을 읽어 보았다.
이전에 재무제표 관련하여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를 읽어 본적이 있는데
두 책 모두 재무제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 성격이 좀 달랐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는 어떤 기업을 택해야 망하지 않는지 그 비법을 알려준다면, [읽으면 진짜 재무제표 보이는 책]은 사업을 잘 하고 있는 기업인지 아닌지를 재무제표를 통해 알려준다.
두 책의 공통점이라면 '쉽다' 라는 것!! 그래서 재무제표를 알고자 하는 초보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읽으면 진짜 재무제표 보이는 책]은 이것 저것 많은 내용을 다루지 않고 딱 기본만 설명한다.
p70
회사가 바꿀 수도 있는 비용
손익계산서는 회사가 수익창출을 위해서 어떤 자산을 얼마만큼 소모했는지 보여주는 표입니다. 소모한 자산을 보여줄 때 회사들은 동일한 가정이 아니라 각 회사의 상황에 맞는 가정을 사용합니다. 손익계산서를 읽을 때는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결손금이 많아 은행에서 대출이 안 되는 회사가 있따면 감가상각비를 넉넉하게 계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p72
영업이익
먼저 매출총이익은 영업활동에 필수적인 판관비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이익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콜라 회사를 예로 들면, 매출원가의 비중이 작아 높은 이익을 내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마케팅 비용 등을 판관비로 지출하지 않으면 이익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지난 번에 분석했던 <푸드나무>가 콜라 회사 같은 기업인 것 같다.
괜찮은 매출총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마케팅비에 많은 지출이 있어서 매출액 대비 아쉬운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
p76
손익계산서 포인트
기본적으로 장사를 해서 돈이 얼마가 남았는지도 중요하지만, 돈을 어떻게 써서 돈을 벌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회사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리고 판관비 중 어떤 항목에 자원을 집중했느냐를 봐야 한다는 거죠. 어떤 치킨집은 소스 개발에 사활을 걸 수 있습니다. 어떤 치킨집은 광고로 승부하고자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치킨집은 입지를 경쟁우위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손익계산서의 비용 항목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부분이 그 집의 핵심 공략 지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영업이익을 가진 회사라면 판관비보다는 매출원가가 좀 더 많은 기업이 제품 자체가 더 나은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p82~833
일단 단위를 바꿔봅시다. 숫자가 너무 크면 감을 잡기 어려우니가요. 회사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바꿔보면 읽기가 한결 쉽습니다.
위 표는 삼성전자의 재무제표이고 아래 사진은 (책 83페이지에 나온) 숫자를 단순하게 줄인 표이다.
원래의 삼성전자 재무제표 보다 단순하게 줄인 표가 직관적이고 알아보기 쉽다. 또한 각각의 비율을 그 옆에 나타냄으로서 매년 변화율을 좀 더 쉽게 볼 수 있게 한다.
p85
연구개발비를 거의 영업이익만큼 썼습니다. 외사가 돈을 어디에 쓰는지 보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연구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보면서 판관비의 많고 적음만 보았었는데, 판관비도 여러 항목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중에 연구개발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매직차트 라고 해서 각 파트의 중요점 요약해서 보여준다.
p115~117
① 매출액이 134조원이므로 1개월로 환산하면 대략 11조원입니다. 채권을 살펴보니 대략 2개월 치입니다. 이게 많을까요, 적을까요? 보통은 3개월 치 정도만 돼도 훌륭하다고 이야기하는데 2개월이면 채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② 매출원가는 97조원입니다. 1년간 판매한 재고자산의 총액이 97조원이라는 뜻입니다. 1개월로 환산하면 대략 8조원입니다. 1개월에 파는 물건의 총액이 8조원이라는 뜻도 됩니다. 그럼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재고는 몇 개월 치나 될까요? 놀랍게도 6조원, 1개월 치가 안 됩니다. 큰 회사에서 1개월 치 재고만 들고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IT 업계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제품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건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연계해 회사의 상태를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것.
이해하기 쉬운 비유를 통한 쉬운 설명 하지만 필요한 부분은 확실하게 설명해주는 책.
재무제표를 분석해 보고 싶지만 아직은 막막한 분들에게 기본을 잡을 잡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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