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6 강신주 <철학 vs 철학> 18장 자유는 가능한가? 18. 자유는 가능한가? 사르트르 VS 알튀세르 칸트의 자유를 넘어 대붕의 자유로 칸트는 자유에 대해 "한 상태를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윤리적 결단 상황에서 자신의 이성의 힘으로 보편적인 도덕 법칙을 자유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때에 우리는 자율적 주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자유롭게 만든 도덕 법칙이 진정 자유롭게 만든 것인지에 문제 삼은 것이 프로이트에서 라캉에 이르는 정신분석학이었다.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윤리적 고뇌와 결단은 내면화된 규범으로서 초자아와 현실적 자아 사이의 분열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하여 초자아의 내면화된 규범이나 주체가 만든 도덕 법칙이 모두 부모에게서 유래하는 기존의 사회적 의미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옳다면 자신.. 2021. 8. 21. 02:01 강신주 <철학 vs 철학> 17장 이름은 바뀔 수 있는가? 17. 이름은 바뀔 수 있는가? 러셀 VS 크립키 고유명사에도 내포가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의 제1실체는 고유명사로 지칭되는 개체를 가리킨다. 제2실체는 일반명사를 가리킨다. 제1실체는 주어로만 쓸 수 있지만 제2실체는 주어뿐만 아니라 술어로도 쓰일 수 있다. 영국의 논리학자 밀에 의하면 모든 개념은 내포와 외연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내포는 어떤 개념이 함축하는 성질을 의미한다면 외연은 그 개념이 지시하는 것을 가리킨다. 밀은 고유명사가 외연만을 가지고 내포는 가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프레게는 고유명사가 외연에 더해 내포도 가지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사후적인 입장'에 서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분석철학자 러셀은 기술이론으로 고유명사에도 내포가 있다는 언어.. 2021. 8. 20. 00:11 강신주 <철학 vs 철학> 16장 마음은 언제 움직이는가? 16. 마음은 언제 움직이는가?: 하이데거 VS 메를로-통티 서양의 마음이 동양의 심과 만날 때까지 1. 서양철학자 칸트의 경우 감각이 먼저이고 마음이 다음이라고 생각했다. 2. 하지만 동양에서는 마음이란 물처럼 움직이는 유동적인 것으로 사유되었다. 하여 그런 마음이 먼저이고 감각은 그다음이라는 생각을 했다. 칸트 이후 서양의 사유 전통에서도 동양의 마음을 이해하는 철학자가 등장하게 된다. 3. 후설은 우리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향성들이 없이는 객관들과 세계는 우리에 대해 현존하지 않는다" 이 후설을 통해 최소한 마음이란 쟁점에서 동양과 서양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하게 된다. 하이데거: "마음은 낯선 상황에서만 깨어나 작동한다." 후설은 그의 제자인 하이데거의 사.. 2021. 8. 19. 01:54 강신주 <철학 vs 철학> 15장 에로티즘은 본능적인가? [15. 에로티즘은 본능적인가?: 쇼펜하우어 VS 바타유] 쾌락 원리와 현실 원리 사이에서 1. 욕구와 욕망은 다른 개념이다. by라캉 욕구는 단순히 부족한 무엇인가를 얻으면 간단히 충족되는 것. 욕망은 단순한 충족을 뒤로 연기하면서도 여전히 충족을 지향하는 복합적인 감정. 2. 생명체는 식욕, 성욕 등 다양한 욕구를 느끼지만 오직 인간만이 이 욕구에 대한 충족을 뒤로 미룰 수 있다. 그 예로 성적으로 성숙해진 동물이나 인간은 모두 성적 결핍감을 느낀다. 하지만 동물은 그것을 미루지 않고 바로 해결하고자 하지만 인간은 직접적인 성교를 뒤로 미룬다. 3. 그렇다면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이러한 욕망은 어떻게 해서 발생하는가?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쾌락-자아'와 '현실-자아'가 존재한다. '쾌락-자아'.. 2021. 8. 17. 23:18 웨이브 <대박 부동산> 2021년 4월 14일부터 6월 9일까지 방영된 드라마 대박 부동산을 웨이브를 통해 얼마 전에 감상했습니다. 장르 장나라와 정용화를 메인 주인공으로 한 오컬트 장르의 퇴마 이야기입니다. 귀신이 등장하고 다소 공포스러운 분장과 음악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장르가 공포는 아니기 때문에 무서운 영화나 드라마를 못 보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웨이브 추천 드라마 대박부동산은 부동산이라는 제목처럼 장소에 얽매이게 된 혼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극 중 홍지아(장나라)와 오인범(정용화)의 과거로부터 시작된 비밀과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하여 7~9개의 에피소드들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홍지아와 오인범 그리고 도학성(안길강)으로 이루어진 메인 스토리도 충분히 재미있고 궁.. 2021. 8. 12. 00:48 강신주 <철학 vs 철학> 14장 아름다움은 어떻게 느껴지는가? 14. 아름다움은 어떻게 느껴지는가?: 칸트 VS 부르디외 칸트, 진선미를 구분하다. 칸트의 철학적 위대함은 진, 선, 미라는 세 영역을 분명히 구별했다는 데 있다. 칸트 이전의 시대에는 진선미를 삼위일체로 생각했다. 참된 것은 선하고 아름답다, 선한 것은 참되고 아름답다... 등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부여받은 것은 선이고 플라톤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칸트에 의해 선함에 의해 지배되었던 아름다움이 독립하여 아름다움은 참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고 선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미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탄생한 것이다. 칸트에 따르면 진선미의 세계가 우리가 가진 관심이 이론적 관심(진리)이냐, 실천적 관심(선, 윤리)이냐, 아니면 무관심(아름다움)이냐에 따라서 서로.. 2021. 8. 8. 19:1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