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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철학

철학 vs 철학 : 11장 물자체는 존재하는가?

by 아련한 2021. 7. 30. 00:41

11. 물자체는 존재하는가?: 칸트 VS 니체
하나의 생명체가 죽으면 하나의 세계가 사라진다.

인간이 보는 세계와 뱀이나 박쥐가 보는 세계가 같을 수 없다.

이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세계는 존재할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인간에게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고 뱀에게도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으며 박쥐 또한 마찬가지다.

 

각각의 종마다 객관적인 세계가 따로 존재하며

인간은 인간을 벗어나는 종의 세계를 알 수 없다.

또한 같은 종 내에서도 유사할 수는 있어도 완전히 동일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개체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 그들은 자신의 세계를 넘어서 다른 세계를 마음대로 가질 수 없다.

즉 이는 한 생명체의 탄생이나 죽음은 한 세계의 탄생이나 혹은 소멸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는 알 수 없지만 무엇인가 외부에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이 칸트다.

 

칸트: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 바깥에 존재한다."

1. '인식이 대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인식을 따른다' 칸트의 통찰

 

둥근 사과를 예로 들자면...

칸트 이전에는 둥근 사과의 본질이나 존재를 묻는 것이 철학자의 임무.

칸트는 우리의 인식 능력이 없다면 둥근 사과는 존재할 수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 우리에게 눈이라는 감각기관 + 둥긂이란 개념이 없었다면 눈앞의 대상을 '둥근 사과'라고 인식할 수 없을 것이다.

= 즉 '둥근 사과'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발적인 인식 능력에 의해 구성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2. 우리와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존재하는 사물 = 초월론적 대상 = 물자체

 

태양을 칸트의 입장에서 보자면...

 우리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고 인식하는 태양은 결국 우리 인식이 구성한 것.

→ 무언가를 우리가 구성했다면 우리의 구성과는 구별되는 무언가가 존재(태양 그 자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태양과는 무관한 태양 그 자체를 '초월론적 대상=물자체'

=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고 인식하는 태양 = '현상'이자 '표상'이고 '현실적 대상'이다.

= 태양 자체는 지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초월론적 대상=물자체'을 의미한다.

 

3. 우리의 현상 세계 혹은 표상 세계란 것은 우리의 인식 능력과 "자체적으로 주어져 있는" 물자체와의 마주침의 결과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 그리고 초월론적 대상은 우리의 인식을 촉발하지만, 우리는 현상 세계를 넘어서 있는 초월론적 대상을 인식할 수 없다.

 

4. 물자체가 우리의 감성을 촉발해야만 한다. 만약 물자체에 의해 촉발되지 않는 다면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한 표상도 가질 수 없다.

(인간에게는 감성과 오성이란 인식 능력이 있고,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인식은 불가능.)

 

니체: "우리가 느끼는 세계만이 존재한다."

현상 세계가 우리의 인식과 실체의 세계가 마주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면, 

물자체는 단지 사후적으로만 생각되는 것인가? 즉 현상세계가 존재해야만 우리는 그 물자체의 세계를 생각할 수 있는가?

→ 그렇다면 물자체는 불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결론에 니체는 이른다.

 

1. 물자체의 존재란 우리 경험을 통해서 사후적으로 추상화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1. 먼저 현상 세계가 존재
  2. 현상 세계로부터 추상화해서 물자체나 천국 등이 만들어짐.
  3. 인간이 날조한 물자체나 천국이 실재이고 현상 세계는 허구라는 주장이 이어짐. (가치의 전도)

→ 실재가 허구가 되고 허구가 실재가 되는 가치의 전도가 벌어지기 때문에 니체는 현상세계 그 자체로 긍정하자고 주장했다.

 

2. "이런 가상적 세계를 만들어내는 또 다른 종류들이 많이 있을 수 없는가?" 인간의 감성과 오성과는 다른 인식 능력을 가진 생물종들은 우리와는 다른 현상 세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니체는 생물종마다 고유한 현상 세계가 존재한다고 보는 입장, 즉 관점주의를 제안한다.

 

[마투라나]

인간의 경우 생물종 차원뿐만 아니라 개체적이고 역사적인 차원에서도 현상 세계를 가질 수 있다. 다른 생물종들은 자연사라는 거대한 시간을 통해서만 자신을 극복할 수 있지만, 인간만은 역사라는 단기적 시간 안에서도 자신을 극복할 수 있다.

 

니체는 하나의 해석 체계를 창조하려는 동력이 인간이 가진 '힘에의 의지'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인간은 자신이 가진 힘을 약화시키거나 줄이는 해석 체계를 부정하고 , 자신이 가진 힘을 강화시키거나 증가시키는 해석 체계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물자체와 현상 세계에 대해 니체라면 어느 것이 우리 삶이 가진 '힘에의 의지'에 더 잘 부합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고찰
도플갱어, 서양 근대철학과 불교 철학

4세기 전후 인도에서 '물자체'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 이해가 안가

1. 초월론적 대상, 혹은 물자체는 타자의 타자성을 상징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2. 스피노자에 대한 니체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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