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에 종영한 드라마 모범택시를 얼마 전 보았습니다.
실제 범죄사건을 모티브 한 내용과 시원한 사이다 결말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었죠.
덕분에 수도권 시청률 16.6% 와 18%의 순간 최고 시청률로
SBS 금토 드라마 역대 4위와 주간 미니시리즈 1위의 시청률을 차지했습니다.
후기
드라마 모범택시가 방영되기 전 안고은역 캐스팅이 이나은에서 표예진으로 변경된 이슈가 있었는데
방영 중에는 11회를 기점으로 작가가 교체되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오상호 작가에서 이지현 작가로 교체된 이유는 작가와 연출가의 견해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초기 의도 대로 범죄오락물을 계속 유지하려 했던 작가와 후반부는 톤을 눌러서 가려했던 연출가의 생각 차이가 결국 작가 교체로 이어지게 된 것이지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중간에 작가가 교체되는 경우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든데 다소 아쉬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변화 때문에 드라마 모범택시의 전반부와 후반부는 그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1화에서 10화까지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그 해결방식은 가볍고 코믹했던 반면에
11화부터 16화는 코믹적 요소는 배제하고 긴 호흡과 어두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드라마 모범택시가 초반부터 이슈와 흥미를 끌었던 이유에는 오상호 작가가 의도했던 범죄오락물이라는 부분이 컸을 것입니다.
그로 인한 이제훈의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과장된 연기와 코믹적인 모습들은 분명 모범택시의 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후반부에는 완전히 사라지고 진지한... 어찌 보면 일반적인 한국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사적 복수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갑자기 복수는 복수를 부를 뿐이라며 진부한 스토리로 진행되면서 드라마의 흥미가 다소 감소되었습니다.
뭐 그래도 틀린말을 아니니 복수는 나쁘다로 결말을 낸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러한 이유로 해체한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1년 만에 다시 재결합하고 그것도 강하나 검사까지 합류하며 끝나는 결말은 '이게 뭔 결말이지?'라는 생각만 들게 했습니다.
설령 시즌2 때문이라 하더라도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
별점 ★★★☆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훌륭한 연기력, 스피디한 전개, 19금 답게 화끈한 액션씬, 시원한 복수 등
재미있게 잘 만든 드라마가 10회라는 짧은 내용으로 끝나 참으로 아쉽...
11화부터는 뭐.... 보시겠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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