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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vs 철학 : 12장 기억은 긍정적인가? 12. 기억은 긍정적인가?: 피히테 VS 니체 플라톤을 가볍게 넘어갔던 동양의 전통 일찍부터 망각에 대해 사유했던 동양철학과는 달리 서양철학사의 경우 들뢰즈에 이르러 망각과 기억이란 쟁점이 진지하게 다시 숙고되기 시작했다. 들뢰즈는 망각의 힘에서 생성의 존재론을 구축하려고 시도했는데, 이 뜻은 연결 관계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과거와의 연결 관계를 잊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들뢰즈는 자의식이 강할수록 세계와의 연결이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의식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여기서 망각이라 함은 타자와의 소통을 방해하는 '의식의 자기 동일성'만을 잊으려는 것이지, 삶 자체의 능동성을 잊으려는 것이 아니다. 들뢰즈 이전에 망각의 문제를 긍정했던 철학자로서 니체가 있는데 그의 사유는 장자나 불교의 .. 2021. 7. 31. 00:55
철학 vs 철학 : 11장 물자체는 존재하는가? 11. 물자체는 존재하는가?: 칸트 VS 니체 하나의 생명체가 죽으면 하나의 세계가 사라진다. 인간이 보는 세계와 뱀이나 박쥐가 보는 세계가 같을 수 없다. 이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세계는 존재할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인간에게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고 뱀에게도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으며 박쥐 또한 마찬가지다. 각각의 종마다 객관적인 세계가 따로 존재하며 인간은 인간을 벗어나는 종의 세계를 알 수 없다. 또한 같은 종 내에서도 유사할 수는 있어도 완전히 동일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개체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 그들은 자신의 세계를 넘어서 다른 세계를 마음대로 가질 수 없다. 즉 이는 한 생명체의 탄생이나 죽음은 한 세계의 탄생이나 혹은 소멸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는 알 수.. 2021. 7. 30. 00:41
문유석 <쾌락독서> 쾌락독서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인문 문유석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최근 독서모임 단톡방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가 좀 줄어든 듯하여 책 추천도 받고 단톡방 활성화도 할 겸 회원들에게 주로 어떤 종류의 책을 읽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경제나 주식 관련 책을 주로 읽는 분도 계시고 철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여건상 직업과 관련된 전문 서적만을 읽어야만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또 에세이나 소설 분야를 다양하게 읽는 분도 있었는데 그분이 현재 읽고 있는 책과 앞으로 읽을 책 등을 다양하게 추천해주었습니다. 그중에 문유석 판사의 쾌락독서를 인생에 있어서 가져야 할 생각이나 가치관에 대한 확신 등을 많이 얻어서 좋은 책 이라는 짧은 감상과 함께 추천해주셨습니다. 판사가 책도 쓰고 드라.. 2021. 7. 26. 23:51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돌려읽기 후기 돌려읽기 1기- 두 번째 책 후기 돌려 읽기는... 제가 운영하는 독서모임 회원들이 각자 선정한 책을 정해진 순서대로, 주기적으로 서로 돌려읽으며 서로의 의견을 적는 우리 독서모임의 콘텐츠입니다. 1. 책을 돌릴 순번을 정한다. ( A → B → C → D → E ) 2. 참여자들은 각각 돌려 읽을 책 한 권을 준비한다. 3.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상을 포스트지에 붙인다. 4. 정해진 기간에 다 읽은 책을 순번에 따라 다음 사람에게 넘긴다. 5. 3으로 돌아간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SF/과학소설 김초엽 지음 출판사 허블 장기간 코로나사태가 지속되어 독서모임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만남이 뜸해지면서 모임자체도 죽어가는 듯하고 독서에 대한 의욕도 감소하는 듯 하여 지난 3월부터 .. 2021. 7. 25. 03:14
정상제이엘에스 분석 인구수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뉴스를 접하고 문득 사교육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수가 줄어들면 가장 타격을 받을 업종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사교육 관련 주식들을 조사했는데 의외로 괜찮아 보여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네요. 얼마 전에 재무제표 관련 책을 읽었는데 책 내용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재무제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주식에 관심가지고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주식 초보입니다. 많은 부분이 부족하고 확실하지 않다는 점 꼭 기억해주셔요. 매출액 작년 사업보고서와 올해 분기보고서의 손익계산서입니다. 작년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제대로 받은 한 해인 듯싶습니다. 정상제이엘에스의 사업구조상 매출의 대부분이 오프라인 강의에서 .. 2021. 7. 24. 02:54
철학 vs 철학 : 10장 타자는 왜 중요한가? 10. 타자는 왜 중요한가?: 버클리 VS 들뢰즈 경험론과 합리론이란 구분을 넘어서 합리론: 진리가 경험에서 도출되지 않고 우리 이성에서 가능한 것. (이성을 통해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견해) 경험론: 진리가 경험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 (인식, 지식의 근원을 오직 경험에서만 찾는 철학적 입장 및 견향) 범신론: 신과 전 우주를 동일시 하는 종교적, 철학적 혹은 예술적인 사상체계 유아론: 자신만이 존재하고, 타인이나 그 밖의 다른 존재물은 자신의 의식 속에 있다고 하는 생각 타자성: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도외시(상관하지 아니하거나 무시함)되는 인간의 성질. 1. 경험론자와 합리론자를 구분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 하는 것이다. 합리론을 대표하는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가 경험론자의 측면을 지니기도 .. 2021. 7. 22. 01:31